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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5백 내려앉고도 치명적 수비수 실수로 실점…황선홍호 색깔 무엇이었나 [U-23 아시안컵]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건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이 가능했지만,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한수 아래라고 여겨졌음에도 정작 경기 내용상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졸전과 불운이 겹친 참패였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선발로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세 명의 수비에 미드필더 두 명이 더해져 인도네시아전은 사실상의 5백이었다. 특히 후반 21분에 한국 공격수 이영준이 퇴장 당한 후 한국은 더 수비적으로 임했다. 한국은 수비에 힘을 주고도 인도네시아에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45분에 동점골로 따라잡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실점했다. 이 실점 장면이 치명적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역습으로 긴 패스 한방에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라파엘 스트라위크에게 공을 전달했다. 스트라위크가 공을 잡을 때 한국 수비수 이강희와 조현택이 수비 위치에 있었지만, 효과적으로 붙지 못한 채 슈팅을 할 때까지 무기력했다. 설상가상으로 백종범 골키퍼마저 엉거주춤하게 있다가 그대로 골을 허용했다. 골 장면만 보면 스트라위크에게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한 채 아주 쉽게 골을 내준다. 한국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후반 38분 정상빈의 골이 터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30분이 이어지는 동안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는데, 경기 내용도 한국이 앞섰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었다. 기록으로 보면 한국은 점유율 47%-53%로 인도네시아에 점유율도 밀렸다. 슈팅은 8-21, 유효슈팅 2-5로 완패였다. 이날 심판 판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건 사실이며, 한국에 불운으로 작용한 건 분명하다. 후반 황선홍 감독까지 퇴장 당했을 때, 당시 상황은 황 감독이 인도네시아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심판이 카드조차 꺼내지 않는 걸 보고 거세게 항의하던 상황이었다. 마지막 한국의 프리킥 기회를 진행하지 않은 채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분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내용 면에서 탈락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한국은 잔뜩 웅크린 채 수비적으로 나서면서도 수비가 전혀 촘촘하지 않았고, 공수전환은 인도네시아에 크게 밀려 효율적인 공격도 하지 못했다. 결국 받아든 성적표는 8강 탈락, 올림픽 본선행 실패라는 처참한 결과물이었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7:25
프로축구

“경고 부적합” 수원FC전 퇴장 이탈로, 출장정지+벌과금 면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수) 제7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주 유나이티드 이탈로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이탈로는 지난 20일(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수원FC와 제주의 경기 중 후반 44분경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뒤에서 발을 뻗어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이탈로가 상대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반칙을 한 것으로 판단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조치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이탈로가 상대의 뒤에서 발을 뻗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하기는 했으나, 상대와 골대 사이에 제주 수비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점으로 보아 유망한 공격 기회 저지에 따른 경고는 부적합해 보이며 사후 감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이탈로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이탈로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되었고, 이탈로는 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4.04.25 15:49
메이저리그

'퇴장 전문가' NYY 감독, 누명 쓰고 또 쫓겨났다..."아무 말도 안 했다고!"

메이저리그(MLB)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또' 퇴장 당했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이 아닌 관중의 말로 인한 '누명'이었다.분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1회 초 도중 퇴장 처분을 받았다.사유는 항의였다.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오클랜드 선두 타자인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루이스의 발을 맞혔다. 사구 상황이지만 변수가 있었다. 루이스가 배트를 휘두르려다 멈춘 것. 하지만 1루심은 루이스가 스윙을 하지 않았다고 선언했고, 최종적으로 루이스는 사구 판정을 받고 1루 베이스로 걸어나갔다.양키스 더그아웃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분 감독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다. 이에 주심은 분 감독에게 계속 항의할 경우 퇴장시키겠다고 주의를 줬다. 그런데 주심의 경고에도 항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참지 못한 주심은 곧바로 분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하지만 이는 오해였고, 일종의 누명이었다. 분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자마자 펄쩍 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말한 게 아니었다는 거다. 그는 관중석을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팬이 항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MLB에서도 가장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양키스 팬들이 주심을 비판한 목소리를 주심이 분 감독이라고 착각했다는 거다.분 감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주심은 "누가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퇴장"이라고 판정을 유지했다. 경기 후 주심은 "사령탑으로서 더그아웃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퇴장이 잦기로 유명한 분 감독은 이로서 통산 35번째 퇴장 기록을 추가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018년 양키스 감독이 된 이후 34번의 퇴장을 당했던 그가 올해 두 번째로 퇴장을 당했다"며 "이는 해당 시기 감독들 중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분 감독 없이 남은 경기를 치른 양키스는 이날 선발 로돈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3안타에 그치며 오클랜드에 0-2로 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09:05
연예일반

‘골때녀’ 태극전사 감독들의 레전드 매치…블루팀 8대7 승리

‘골 때리는 그녀들’ 태극전사 감독들의 골 잔치를 벌였다.3일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1%를 기록했다.이날 ‘골때녀’ 감독들의 2024 레전드 매치가 펼쳐졌다. 해당 경기는 사상 최다 인원인 6대 6 대결로 펼쳐졌고, 현영민 감독이 1년 3개월 만에 선수로 복귀했다. 특별 해설 위원으로 2002 월드컵의 주역인 골키퍼 이운재가 등장했다.경기는 하석주, 최진철, 최성용, 이영표, 조재진, 백지훈의 옐로팀, 김병지, 김태영, 이을용, 현영민, 정대세, 오범석의 블루팀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지난 경기에선 옐로팀이 5대 4의 스코어로 승리했던 터라 관중들은 블루팀의 리벤지를 기대하며 응원했다.첫 골은 블루팀의 현영민이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넣은 현영민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옐로카드를 받아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첫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옐로팀은 골키퍼 하석주의 강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다.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골을 만들어냈다. 옐로팀은 백지훈, 조재진, 최진철, 이영표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5대 2까지 벌렸다. 블루팀은 이을용, 현영민, 정대세의 추가골로 5대 5 동점을 만들어냈다. 정대세는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옐로팀을 7대 5의 스코어로 따돌렸다.블루팀 이을용은 하석주 골키퍼에게 을용타를 선보이며 혼신의 수비를 보여줬고, 경고 누적으로 1분간 퇴장 조치를 받았다. ‘골때녀’ 최초 두 경기 연속 퇴장이었다. 이을용의 퇴장으로 한 명 우위에 선 옐로팀은 골키퍼 하석주의 연속 골로 7대 7 동점을 만들어냈고, 하석주는 골키퍼로서 이례적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7대 7 동점 상황에 블루팀 현영민의 결승골이 터졌고 8대 7 케네디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운재는 레전드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한편, SBS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4 16:40
국가대표

이라크 팬 ‘잔디 먹방’에 개탄, “요르단도 했는데 불공평하다…이강인 대회 최고”

우연히 호텔 앞에서 마주한 팬과 축구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팬은 본인이 이라크 팬이라며 “어제 경기(이라크 vs 요르단)를 봤냐”고 되물었다. 이라크 출신의 무스타파 알와타르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열린 이라크와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경기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끌려가던 이라크는 후반 31분 핵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정규시간이 14분 남은 터라 사실상 이라크의 8강 진출이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세인의 ‘잔디 먹방’ 세리머니가 화를 불렀다. 후세인이 동료들과 잔디를 먹는 듯한 시늉을 했고, 주심은 그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경고를 받았던 후세인은 결국 퇴장당했다. 이후 이라크는 요르단에 2골을 내줬고, 일찍이 대회를 마치게 됐다.두 팀의 경기를 관전한 알와타르는 “우리는 이라크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심판이 몹시 나쁜 결정을 내리면서 경기에서 졌다”고 돌아봤다. 국내에서는 후세인의 세리머니를 두고 ‘어리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주된 의견을 들은 알와타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국 분들이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기가 그렇게 감정적인 매치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이라크와 요르단은 서아시아의 라이벌 중 하나다. 무엇보다 심판의 판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요르단 선수들이 선제골을 넣은 후 비슷한 셀레브레이션을 했는데, 주심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와타르는 “요르단 선수들도 똑같은 세리머니를 했지만, 심판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불공평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알와트라와 담소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한국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를 챙겨본다는 알와트라는 실제 웬만한 국내 팬만큼이나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내 생각에는 한국이 (사우디보다) 더 조직적이고 많은 것을 갖고 있다”며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플레이메이커이면서도 훌륭한 스코어러”라며 한국의 8강행을 점쳤다.알와트라는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 황인범을 클린스만호의 핵심 선수로 꼽았다. 다만 그 역시 세간의 평가처럼 클린스만 감독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0 16:33
연예일반

(여자)아이들 민니, 컨디션 난조로 공연 중 퇴장…“안정 취하도록 조치” [전문]

그룹 (여자)아이들 민니가 공연 중 컨디션 난조 증상으로 무대에서 내려와 팬들의 우려를 샀다.13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여자)아이들 민니 건강 및 향후 스케줄 관련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민니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12일 진행된 ‘징글볼 2023 인 필라델피아’(Jingle Ball 2023 in Philadelphia) 공연 도중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인해 무대 일부를 소화하지 못하고 퇴장하였다”고 알렸다.이어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위해 충분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였다”고 설명했다.소속사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추후 예정된 스케줄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여 운영 및 변동되는 일정은 다시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여자)아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무대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5월 발매한 ‘퀸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지난달 6일 발매한 미국 첫 번째 EP ‘히트’로 미국 ‘빌보드 200’에 25위로 진입했으며 두 번째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다음은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 글 전문이다.(여자)아이들 민니 건강 및 향후 스케줄 관련 안내드립니다.민니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12월 12일 (화) 진행된 ‘징글볼 2023 인 필라델피아’ 공연 도중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인해 무대 일부를 소화하지 못하고 퇴장하였습니다.민니는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위해 충분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였습니다.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추후 예정된 스케줄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여 운영 및 변동되는 일정은 다시 안내 드릴 예정입니다.다시 한 번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 부탁드리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컨디션 회복과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3 16:49
프로축구

[공식발표] '슈퍼매치 폭행 논란' 정훈기 코치, 3경기 출장정지·제재금 500만원…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지난 슈퍼매치에서 고승범(수원 삼성)의 얼굴을 가격했던 정훈기 FC서울 코치가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제16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훈기 코치에게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정훈기 코치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중 양 팀 선수단의 충돌이 발생한 상황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게 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확인돼 퇴장조치 됐다.이후 연맹은 상벌위를 통해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2경기에 추가로 3경기 출장정지를 내리고,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도 함께 처분했다.정 코치와 함께 상벌위에 회부된 고요한(서울)도 2경기 출장정지의 사후징계를 받았다.연맹에 따르면 고요한은 당시 충돌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했지만, 주심이 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고요한의 행위가 퇴장성 반칙에 해당한다고 평가했고, 연맹 상벌위도 고요한에게 퇴장에 해당하는 2경기 출장정지의 사후 징계를 내렸다.연맹 관계자는 "경기 중 발생한 선수단 간 충돌 상황에 관해 서울과 수원 양 구단에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이 단체로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키는 소위 '벤치클리어링'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정개정을 비롯한 강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진우(수원)의 파울로 넘어진 기성용(서울)이 전진우를 뒤에서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게 시작이었다.전진우가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 수원 선수들이 기성용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고, 이에 질세라 서울 선수들도 맞서면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서울 벤치 앞쪽이다 보니 벤치에 앉아 있던 서울 선수들과 코치진도 가세했고, 수원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코치진이 대거 그라운드로 향했다. 축구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벤치 클리어링’이었다.문제는 단순한 신경전 이상의 폭행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당시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화면 등을 통해 전해졌고, 현장의 관중이 직접 찍은 영상들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고승범(수원)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채는 서울 코치와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앞선 장면에선 고승범이 팔로세비치(서울)의 목 부위를 가격하거나, 들고 있던 공을 뒤에서 손으로 쳐낸 이상민(수원)의 목을 팔로세비치가 밀치는 모습 등도 뒤늦게 공개됐다.연맹은 다만 다른 장면에 대해서는 상벌위를 열지 않고 정훈기 코치와 고요한만 상벌위에 회부했고, 이들에게만 추가 징계를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8:04
프로축구

결국 심판진 징계로 끝…전북-포항전 교체 해프닝 ‘몰수패’ 없이 결론

포항 스틸러스의 ‘몰수패’는 없다. 지난달 전북 현대와 포항의 경기 도중 발생한 교체 해프닝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론이다. 교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포항의 책임은 없고, 대신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심판진의 책임만 있다고 봤다. 이로써 교체 해프닝은 심판진들에 대한 징계만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프로축구연맹은 7일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해야 한다는 전북 구단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심판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사실은 심판의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뿐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전북 구단이 공식적으로 이의제기에 나선 지 9일 만이다.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전반 26분에 나왔다. 포항의 김용환이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던 타이밍, 포항은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교체용지를 대기심에게 제출했다. 실제 신광훈의 교체 투입 시점 대기심이 들어 올린 판에도 김인성의 등번호인 7번이 나가고, 17번인 신광훈이 투입되는 것으로 표기됐다. 문제는 김인성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남아 있는 가운데 신광훈만 그대로 투입됐다는 점이다. 주심과 대기심 등 심판진은 치료를 받던 김용환의 교체 아웃으로 착각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의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이로써 당시 그라운드에는 김인성과 신광훈 등 11명, 그리고 사이드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던 김용환까지 포항 선수만 12명이 됐다. 심판진은 이 사실을 4분 30초가 지난 뒤에야 파악했다. 결국 포항 구단이 제출한 선수교체표에 따라 김인성을 뒤늦게 내보낸 뒤 경기를 재개했다.전북 구단은 경기 다음날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와 김인성·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을 제출했다. 규정에 따라 김인성과 신광훈은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고, 따라서 무자격선수가 출전한 포항은 0-3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전북 구단은 “경기 규칙과 경기 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그러나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건 심판의 규칙 위반일 뿐,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심판의 실수로 발생한 사안인 만큼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고, 이에 따라 전북 구단이 주장했던 포항의 몰수패 요청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우선 연맹은 설명 자료에서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가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절차 ▶구단이 요청한 교체 절차를 심판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책임은 구단과 심판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이 교체용지에 김인성(7번)을 빼고 신광훈(17번)의 투입을 적어서 대기심에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구단의 책임하에 있는데, 적어도 이 과정에서 포항 구단이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은 없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대신 심판진이 포항 구단의 교체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경기 규칙 위반이 나왔다고 봤다. 당시 심판진은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을 들여보냈는데, 교체돼 나갈 선수와 대신 들어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건 오롯이 심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심판의 규칙 위반일 뿐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 배경이다.포항 구단 책임이 없으니 김인성과 신광훈 역시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다는 게 연맹의 입장이다. 연맹은 “무자격 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사유로 인해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포항의 귀책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비슷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K리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일시적으로 12명이 된 팀이 전북이었다. 지난 2000년 전북과 부천의 경기에서 박성배가 나오기 전 교체 투입 선수인 조란이 들어갔는데, 당시에도 심판의 착오에 따른 사안이라 연맹은 전북 선수들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았다.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교체 과정에서 심판진 실수로 한 팀의 선수가 12명이 됐을 때도 몰수패는 선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연맹은 또 2년 전 광주FC의 제주 유나이티드전 몰수패 사례와는 다소 결이 다른 사안으로 보고 있다. 당시 광주는 한 경기 교체 가능 횟수(3회)를 넘어 4차례 교체를 했다가 1-1 무승부 뒤 0-3 몰수패를 당했다. 광주는 3번째 교체 타이밍 때 2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려다 ‘다음에 해도 된다’는 대기심의 설명에 따라 1명을 먼저 투입한 뒤 나머지 1명을 추가로 교체 투입시켰다. 뒤에 투입된 선수는 무자격 선수로 판정됐다.당시 광주는 대기심의 설명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연맹은 대기심의 잘못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선수 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과정은 결국 광주 구단의 책임이라고 봤다. 심판진의 실수가 있었긴 하지만, 한 경기에 최대 3차례 교체가 가능한 규정을 위반하고 교체를 요청한 건 결국 광주 구단 판단에 과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적어도 교체 요청 과정까진 규칙 위반이 없었던 포항과는 다른 사례라는 것이다.이로써 몰수패 가능성까지도 제기됐던 전북과 포항의 경기 결과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남게 됐다. 대신 연맹의 설명대로 교체 과정에서 규칙을 위반한 주심과 대기심 등 심판진 6명만 징계를 받게 됐다. K리그 심판들을 포함해 국내 모든 심판을 관리·감독하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미 지난달 31일 심판진 6명에 대해 K리그 세 라운드 등 잔여 시즌 배정 정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의 경우 내년 심판 등재 시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토록 했다. 전북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제소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7 16:23
해외축구

‘황희찬 PK 오심’으로 강등당한 심판, 2부에서도 논란 “3부리그 가야 해”

4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당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다시 한번 페널티킥(PK)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황희찬에게 다소 의아한 PK 판정을 내린 뒤 일주일 만에 또 논란의 대상이 됐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일(한국시간) “테일러 심판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PK 판정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경기는 지난 5일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코벤트리 시티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5라운드다. 매체는 “테일러 심판은 전반전 막바지 코벤트리의 수비수 카일 맥패진이 프레스턴 공격수 밀루틴 오스마이치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뜨렸다고 판정했다. 그런데 리플레이에 수비수가 적은 접촉만 했다는 게 담겼다. 홈팀은 이 PK에 성공했고, 3-2로 이겼다”라고 짚었다.테일러 심판이 다시 PK 논란의 중심에 서자,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SNS에 게시된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테일러는 다음 주에 리그1(3부리그) 주심을 맡아야 한다. 리그1에 미안하다” “테일러 심판은 북부 프리미어리그 디비전1(7,8부리그)에 도달할 때까지 일을 계속할 것” 등 강도 높은 비난들이 이어졌다.한편 테일러 심판은 최근 한국과 ‘악연’으로 엮여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울버햄프턴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는데, 공을 걷어내려던 황희찬과 뉴캐슬 수비수 파비안 셰어의 충돌 장면을 두고 PK 판정을 내렸다. 당시 셰어와 황희찬의 접촉이 거의 없었다는 게 리플레이를 통해 담겼음에도,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뉴캐슬이 PK에 성공,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전 황희찬의 동점 골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끔찍한 판정이 내려졌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후속 조치가 없는 듯했지만,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테일러 심판은 이번 주말부터 강등됐다. 그는 프레스턴 노스 앤드과 코벤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주심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강등된 뒤 첫 경기부터 사고를 친 모양새다.국가대표팀도 테일러 심판의 판정에 고통을 받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밀린 상태였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졌고, 한국은 마지막 코너킥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테일러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당시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크게 분노하며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07 10:49
프로축구

[공식발표] ‘12명’ 뛰게 한 촌극…전북 vs 포항 심판진 6명, 잔여 시즌 배정 정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심판평가 소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절차 준수 위반(경기규칙 3조 3항)과 관련해 해당 경기를 주재한 심판원 6명 모두에게 잔여 시즌 배정을 정지시키는 등 엄중한 행정조치를 내렸다.심판위원회는 이날 심판진 6명(주심, 대기심, 제1부심, 제2부심, VAR 심판, 보조 VAR 심판)에 대해 경기규칙 3조 3항의 시행 및 준수위반의 책임을 물어 6명 전원에 대해 2023년도 K리그 잔여 경기 배정 정지 및 FA컵 등과 같은 여타 대회의 배정을 정지하기로 했다.특히 경기를 주재하면서 해당 규칙의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에 대해서는 내년 각각 K리그1 및 K리그2 심판 등재와 관련해 해당 심판을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하기로 했다.이번 결정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이정민 심판위원장은 “선수의 부상 및 치료, 그리고 선수의 교체에 따른 경기장의 출입은 심판원이 그 절차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 부상자 이송, 경기장 주변 치료 및 선수 교체가 동시에 일어난 상황에서 발생한 심판의 착각은 인간적인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레벨이라 할 수 있는 K리그1에서는 이를 용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위반은 전북-포항전 전반 22분 10초 경 포항 김용환 선수가 부상으로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포항이 선수교체를 요청하며 발생했다. 포항은 김인성의 퇴장, 신광훈의 교체출전을 요청했는데 심판진 전원은 부상선수가 교체되어 나가는 것으로 인지해 포항 김인성 선수가 경기장 밖으로 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의 입장을 허락했고 약 4분 30초간 김인성 및 신광훈이 경기장에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교체가 잘못된 점을 인지한 심판진은 김인성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내 보낸 후 경기를 재개했다.김희웅 기자 2023.10.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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